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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이해와 자존감

자존감은 작고 꾸준한 행동에서 자랍니다

by 심리학노트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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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취를 쌓는 하루 루틴

“아무것도 하지 못한 하루였어요.”

 

그렇게 하루가 끝나면, 마음 한쪽이 공허해집니다.

해야 할 일은 많았는데 손에 잡히지 않았고, 괜히 나를 탓하게 됩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면, 점점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때부터 자존감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거창한 성공을 해야만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

사실 자존감은 작고 일상적인 성취를 쌓아가는 데서 더 튼튼하게 자라납니다.


성취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행동도 포함됩니다.

 

–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했다는 것

– 점심을 챙겨 먹었다는 것

– 하고 싶었던 글을 10분이라도 써봤다는 것

– 내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으며 숨을 돌렸다는 것

 

이런 행동들이 쌓이면 “나는 내 삶을 조금씩 잘 이끌어가고 있어”라는 감각이 생깁니다.

 

이 감각은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조금씩 되살려줍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존감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은 성취 루틴을 만들기 위해 오늘 제안드리고 싶은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직접 정해보기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오늘은 물 6잔을 마셔보자.”
“자기 전에 오늘 잘한 일 1가지를 떠올려보자.”
“출근길에 하늘을 한 번만 올려다보자.”
“마음이 힘들면, ‘힘들다’고 메모장에 적어보자.”

 

이렇게 하찮아 보이는 행동을 하나라도 해내고 나면, 마음속에 아주 미세한 ‘해냈다’는 감정이 생깁니다.

그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하루를 조금 덜 부끄럽게 만들어줍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완벽해야 한다’는 기준이 높습니다.

그래서 작고 평범한 행동을 성취라고 여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기준을 내려놓고,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자존감은 회복됩니다.

 

내일 당장 엄청난 일을 해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내가 나를 위해 딱 한 가지 작은 일을 해냈다면,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하루를 버텨낸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수고했어. 나는 오늘 나를 위해 살아냈어.”

 

그 말을 들은 내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졌다면, 우리는 이미 자존감 회복을 향해 잘 걷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셀프 컴패션’, 즉 나에게 친절해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나를 이해하고 보듬는 연습, 함께 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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